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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종식과 평화실현을 위한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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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4-01 조회 1,4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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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종식과 평화실현을 위한 미사 -평화를 심어서 정의의 열매를 거두리라.(야고 3,18) 지난 3월 31일, 교구 정의 평화위원회 주최로 전쟁 중에 고통받고 있는 인류를 위해 신앙인으로서의 의무와 노력을 다하고 세계와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가 중앙성당에서 7시부터 제1부 평화의 성모님께 드리는 묵주기도 “빛의 신비”, 7시 30분부터 제2부 전쟁종식과 평화실현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였다. 이에 앞서 30일에는 각 본당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하였고, 31일에는 주교님과 30여명의 사제단이 400여명 교구민과 함께 평화의 성모님께 드리는 묵주기도를 바치며 평화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봉헌하였다. 이날 묵주기도 현의는 “빛의 신비”로 바쳤으며, 기도의 지향은 1단 전쟁 중의 희생자들을 위하여, 2단 조속한 전쟁 종식을 위하여, 3단 세계 평화를 위하여, 4단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그리고 5단 우리 자신의 회개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미사에 앞서 “더 이상 더는”이라는 주제로 인류가 겪었던 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영상으로 함께 보면서 생명을 위협하고 인명을 무차별 살상하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우리가 함께 건설하도록 묵상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전쟁종식과 평화실현을 위한 미사는 자신을 희생하여 세상을 밝히는 촛불을 든 사제들의 상징적인 입당으로 시작되었고 이병호 주교님의 특별 강론과 영성체 후 묵상으로 13세의 이라크 소녀가 보낸 ‘평화를 기원하는 시’ 낭송을 들으며 다시 한번 미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로 하여금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일하도록 촉구하였다. 주교님은 강론에서 ‘전쟁은 인류의 패배일 뿐이며, 미국-이라크 전으로 인류가 역사상 가장 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라고 하셨던 교황님의 말씀을 빌려 이번 전쟁의 진정한 피해자는 인류의 정신 속에 내재해 있는 정의와 평화에 대한 믿음과 진리에 대한 신념이 무너져 내렸다는 것을 강조하시며 미-이라크 전이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음을 밝혔다. 이는 국익을 위한 전략적 선택에 의한 파병 결정이라는 우리나라의 현실도 마찬가지로 국제정의나 세계평화라는 더 큰 진리를 희생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포함하는 것이다. 부시 정권이 들어서면서 미국은 911 테러를 맞았는데 부시는 기자회견에서 그 어떠한 테러도 십자군 전쟁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를 두고 이슬람 학자들은 이 전쟁을 십자군 전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는 그리스교 대 이슬람 국가들의 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국익을 위한 전쟁이 <문명충돌>이라는 종교전쟁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 나아가 세계가 함께 평화를 잃을 수 있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작금의 상황을 고려할 때 더 이상 평화를 위협하고 깨뜨리며 무고한 사람들의 인명 피해를 낳고 있는 미-이라크 전이 종식되도록 특별히 주님의 사랑과 고통을 묵상하는 사순시기에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희생을 바칠 것을 당부하였다. _사진& 글_홍보국 취재 전쟁종식과 평화실현을 위한 기도회가 3월 31일 오후 7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교구 정의 평화 위원회(위원장=김영수 사목국장 신부) 주최로 개최됐다. 이라크 바그다드 가톨릭 교회(칼데아 교회) 주교회의의 요청과 전쟁 중에 고통받고 있는 인류를 위해 신앙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세계와 우리나라의 평화 실현을 위해 가진 이번 기도회에는 교구장 이병호 주교님을 비롯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5백여 명이 참석했다. 기도회는 전쟁 중의 희생자들과 조속한 전쟁종식, 세계와 우리나라의 평화, 우리 자신의 회개를 각 단 지향으로 한 평화의 성모님께 드리는 묵주기도(빛의 신비) 5단, 반전 뮤직 비디오(더 이상 더는)를 이용한 평화를 위한 영상 묵상, 교구장님 주례와 교구 사제단 합동으로 봉헌한 전쟁종식과 평화실현을 위한 미사 등으로 진행됐다. 교구장님은 이날 미사 특별강론에서『교황님께서 '전쟁은 인류의 패배'라며 전쟁을 극구 반대했는데도 이미 전쟁은 시작되어 '인류가 어려운 역사 속으로 들어섰다' 고 말씀하셨다』며『이미 시작된 전쟁에 국익을 앞세워 파병을 찬성하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 추구를 어렵게 하고 모든 나라가 자기 나라의 국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강자의 논리』라며『전쟁의 부당성을 성토만 하고 말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눈으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 하느님의 선물인 평화를 간절히 기원하자』고 말씀하셨다. 한편 영성체 후 묵상시간에는 요즘 인터넷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라크 소녀의 호소'라는 메시지가 낭독되어 숙연한 자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