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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산 성지 ‘순교자의 모후’ 성모상 3D 프린터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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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6-20 조회 4,1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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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산 순교성지 성당(주임=박상운 신부)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성모상을 판매한다.
바로 여산 성지의 주보성인이신 ‘순교자의 모후 성모님’을 3D 프린터를 통해 만든 성모상이다. 초창기에는 제대 뒷편 벽면의 십자가 위(현재 예수성심상이 모셔져 있는 자리)에 모셔졌다가, 십자가 아래 제대 좌측 벽면으로 모셔졌던 성모님이 바로 여산 성지의 역사와 함께 한 ‘순교자의 모후’이시다. (현재는 제대 좌측 신자석 가까이로 옮겨짐) 이 성모상은 다른 성상들과 달리, 옆으로 모아진 두 손이 무엇엔가 묶여 있는 듯하며, 힘을 주며 꼭 쥐고 계시는 모습이 마치 순교자들의 처참한 고통을 안타까워하시고, 그 고통에 함께 하시는 모습이다.
2015년에 이 성모님을 여산 성지의 주보인 ‘순교자의 모후’로 축성하였는데, 마치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을 바라보시던 성모님이 이제는 여산의 순교자들을 바라보시는 듯하다.
이 성모상의 제작을 기획한 박상운 신부는 “처음 제작을 준비하면서 성상 제작법을 알아보던 중에 실제 모습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고, 보다 효과적이며 제작 비용의 절감을 가져올 수 있는 이 3D프린터를 활용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한 “우리가 겪는 고통과 아픔, 슬픔을 어머니께서 함께 바라보시며 위로해 주시고, 우리가 늘 하느님을 바라보는 자세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는 뜻을 담고 있는 이 순교자의 모후를 보다 많은 신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를 제작했다”고 말한다. 흔히 볼 수 없는 성모님의 모습이므로 신부님의 피정 강의 중에 혹은 순례자들에게 이 성모님에 대해 설명하면 신자들이 더 큰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성모상은 원래의 성모상의 모습대로 색을 입힌 성모상과 붉은 옷자락으로 표현한 성모상, 그리고 오닉스 재질의 백색으로 표현한 성모상으로 모두 3종류이다.
여산 성지에서만 볼 수 있는 이 특별한 ‘순교자의 모후’ 성모님을 통해, 이곳을 방문하는 순례자들 뿐만 아니라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현양하는 우리 모두가 보다 더 깊은 신앙과 순교의 열정에로 초대받게 된다.  

 

글: 이미원 기자, 사진: 김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