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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영화 <파르넬리> 중 \"울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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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3-11-01 00:00 조회1,4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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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운명에 울든 말든
자유를 찾으려고 하든 말든
나를 이대로 내버려 두십시오
나의 한숨이
이 괴로움의 사슬을 끊고
오직 연민에 이를 수 있도록..."_영화 [파르넬리] 중 "울게 하소서" 가사내용

슬픔이 이렇게 찬란하게 느껴지고 아름답게 느껴지게 하는 것은 이 노래가 갖는 매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장 슬플 때, 그 어떤 것으로도 그 슬픔이 가시지 않을 때, 차라리 그 슬픔을 슬픔으로 강하게 끌어안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영화 '파르넬리'의 슬픈 운명과 이 노래 "울게 하소서"와 어울려서 가슴아프게 다가 옵니다. 그리고 슬픔의 밑바닥에까지 내려가게 합니다. 그 잔인한 슬픔의 긍정이 구원을 가져다 줄 때까지...헨델의 '울게 하소서' 선율 자체가 슬프기도 하려니와 제목 또한 '울음'과 연관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슬프기로는 사실 그리그의 <페르귄트 조곡>에 나오는 '오제의 죽음'(Ase's Death)나 볼프 페라리의 '성모의 보석'도 그의 못지 않지만요.

슬픔을 정말로 치유하는 것은 "슬픔"인 것 같습니다. 함께 울어주기 때문일까요?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는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제2막 4장에서 여주인공 알미레나에 의해 불려지는 아름다운 아리아입니다. 영화 '파리넬리'에 실려 더욱 유명해진 곡이기도 하지요. <리날도>는 1711년 런던에서 초연된 헨델의 오페라 데뷔작인데, 십자군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영웅 리날도와 상관의 딸 알미레나, 적군의 여왕 아르미다 간에 펼쳐지는 복잡미묘한 삼각관계를 그린 작품입니다.
 '울게 하소서'란 노래는 마녀 아르미다에 의해 마법의 정원에 유폐된 리날도의 약혼녀 알미레나가 그녀의 마음을 끌어볼려고 말을 붙여 오는 이방의 왕 알간테를 향해 "가혹한 운명에 울든 말든... 나를 이대로 내버려 달라"고 절규하듯 노래하는 대목에서 나옵니다. "가혹한 운명에 울든 말든 / 자유를 찾으려고 하든 말든 / 나를 이대로 내버려 두십시오 / 나의 한숨이 / 이 괴로움의 사슬을 끊고 / 오직 연민에 이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