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시국미사 봉헌[가톨릭신문 201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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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4-14 조회 3,611회본문
전주교구 시국미사 봉헌
“민주주의 회복에 신앙인 역할 더욱 중요”
발행일2017-03-12 [제3035호, 6면]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조민철 신부)는 3월 3일 오후 7시30분 전주 중앙주교좌성당에서 ‘대통령
박근혜 탄핵과 참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요한 1,5)를 주제로 한 시국미사는 교구장
이병호 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80여 명 성직자를 비롯해 수도자, 평신도 등 700여 명이
함께했다.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헌정사상 초유의 헌법유린과 국정농단을 자행한 박근혜 정권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최소한의
반성은커녕 탄핵기각을 위해 온갖 공작에 몰두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간 내에 탄핵을 이루고 참된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미사를
봉헌하고자 한다”고 공문을 통해 시국미사 취지를 밝혔다.
이병호 주교는 강론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한 시대를 뒤로 하고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진통의 한 순간에 서 있다”며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현재와 같은 사태를 초래한 대한민국 호의 전조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은 곧 끝날 것이지만 어둠을 몰아내는 과정에 수많은 국민이 놀라운 역할을 했듯이 새 시대를 열어가는 과정에서도 국민은
같은 역할을 해야 하고, 신앙인들의 역할은 한층 더 크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혼자만 착하게 살다가 홀로
천국에 간다고 생각하는 신앙인을 착각에 빠진 신앙인의 표본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하고 “성경에 바탕을 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는 사회,
정치 생활에서 불의가 저질러질 때마다 그것을 고발하고 외쳐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