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평단협,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한국 순교복자 초상화전’ 열어[가톨릭신문 202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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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9-14 조회 2,395회본문
전주교구 평단협,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한국 순교복자 초상화전’ 열어
124위 순교복자 초상화 일반대중에 첫 공개
‘절대로 신앙만은 버릴 수 없다’ 주제
치명자산성지에서 24일까지 전시
문화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발행일2023-09-17 [제3360호, 3면]
전주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한병성 요한 세례자, 담당 김창신 아우구스티노 신부, 이하 전주 평단협)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한국 순교복자 초상화전’을 열고 있다. 124위 복자들의 초상화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 평단협은 순교자 성월을 맞아 ‘절대로 신앙만은 버릴 수 없다’를 주제로 124위 순교복자의 시성을 기원하고 순교자 현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 보두네홀에서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 초상화 옆에 각 복자의 약전도 소개해 관람객들이 복자들의 신앙과 생애를 알 수 있게 기획했다.
치명자산성지는 전주의 유명 관광지인 한옥마을 근처에 위치해 전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전시회를 찾는다. 전시는 24일 교구 총대리 김창신 신부 주례의 폐막미사로 마친다.
전주 평단협은 이번 순교복자 초상화전을 열기 위해 2년 가까이 공을 들였다. 2021년 같은 자리에서 ‘한국 103위 순교 성인화전’을 마련한 전주 평단협 한병성 회장은 성인화를 반납하기 위해 찾은 주교회의 수장고에서 124위 순교복자 초상화를 눈여겨봤다. 아직 한 번도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한 회장은 순교복자 초상화를 대중에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한 회장은 “개인적으로 교황님께서 방한하시는 2027년이 복자들을 시성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복자들의 삶과 생애를 알리는 일을 계속해 우리 교구에서 시작한 시복 작업을 우리의 힘으로 시성까지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24위 시복 작업은 1988년 전주교구에서 시복 추진을 하며 시작됐다.
전주교구 총대리 김창신 신부는 “평신도를 중심으로 시작했던 한국교회에서 평신도를 중심으로 순교신심을 고취하기 위해 준비했다는 것이 이번 초상화전의 의미”라며 “우리의 신앙 안에 내재된 순교신심을 밖으로 꺼내 신앙을 증거하는 삶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124위 초상화 전시 외에도 전주 평단협 소속 사도직 단체들이 적극 참여한 부대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지난 3일과 10일에는 가톨릭예술단이 문화공연 ‘님이시여 사랑이시여’를 펼쳤고, 미술가회는 2일 가톨릭 사생대회를 열었다. 교구 성가대는 15일 성 음악제를, 순교자현양회는 9일 가을 음악회와 16일 도보순례도 마련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