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 정신 구현할 방안 함께 고민[가톨릭신문 201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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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6-11 조회 24,432회본문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세미나
생명존중 정신 구현할 방안 함께 고민
전국 가톨릭 교육 관계자 참석
발행일2018-06-03 [제3097호, 2면]
주교회의 교육위원회(위원장 문창우 주교)는 전국 가톨릭계 초·중·고교 학교장과 교육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5월 28일 오후 2시 전주 성심여자고등학교에서 정기세미나를 열었다. 올해 세미나는 ‘가톨릭 교육의 핵심인 생명 교육’을 주제로 꾸며졌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서강대 김원선(알베르토) 명예교수는 ‘인간 생명의 시작, 생명과학적 관점에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최근 제기된 낙태죄 폐지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생명경시 풍조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로서 현대 과학에서 생명의 시작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김 교수는 생명체가 가지는 특성을 바탕으로 수정란이 왜 생명체인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진 발제에서는 충북대 유지홍(시몬) 박사가 ‘낙태죄 규정의 국가별 검토’를 주제로 발표했다. 유 박사는 한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등 각 국가가 규정하고 있는 낙태죄에 대해 비교 분석한 뒤 낙태죄 존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 이자리(클라라) 센터장은 학교나 외부 청소년기관에서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청소년 성문화 현장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아울러 이 센터장은 가정에서의 교육, 학교 교육제도 변화, 미혼부 양육 책임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국가지원을 통한 사회 안전망과 지원망 구축 등을 청소년 성문제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문창우 주교는 세미나 인사말에서 “세상의 변화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생명에 대한 가치들이 경시되고 또 경시풍조가 확산돼 가는 과정 안에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가 생명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생명존중 정신을 어떻게 학교 현장 안에서 구현해 나갈지 고민하는 좋은 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