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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순교영성은 하느님 뜻 따르려는 신앙적 결단[가톨릭신문 201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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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10-12 조회 30,0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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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자산성지 제1회 순교영성세미나

‘순교복자 요안 루갈다의 영성과 바람직한 순례문화’ 주제로

현대 순교영성은 하느님 뜻 따르려는 신앙적 결단

발행일2018-10-07 [제3114호, 6면]

전주교구 치명자산성지가 9월 19일 치명자산성지 장막성전에서 마련한 제1회 순교영성세미나에서 발제자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전주교구 치명자산성지(관장 김영수 신부)는 9월 19일 오후 2시 치명자산성지 장막성전에서 치명자산강학회 주관으로 제1회 순교영성세미나를 열었다.

평신도 희년을 맞아 ‘동정부부 순교복자 요안 루갈다의 영성과 바람직한 순례문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한국천주교회의 초석이 된 평신도 영성을 재조명하고, 특히 유중철과 이순이 동정부부의 순교 영성을 성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천주교회사 안에서의 평신도 영성’에 대해 발표한 서종태 교수(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는 여산 성치골공소 김해 김씨, 밀양 박씨, 전주 최씨 가계는 순교 못지않은 신앙 실천의 모범을 보였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들 세 가계가 교회 가르침과 계명을 철저히 지키고 자녀들의 신앙 교육에 철저함으로써 3명의 역대 전주교구장 주교를 배출하는 등 교구 신앙의 못자리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태영 교수(전북대 국어국문학과)는 ‘이 루갈다 「옥중서간」에 나타난 순교 영성’을 언어정보학적 방법을 통해 분석하면서 순교자들의 신앙 자세를 살펴봤다. 이 교수는 「옥중서간」에 이순이의 가족에 대한 사랑, 신앙적 권면, 영원한 삶에 대한 갈구와 주님에 대한 애정 등이 나타나고 이러한 신앙 자세는 특히 철저한 가정교육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하태진 신부(전주교구 가정사목국장)는 ‘영성과 문화의 조화를 통한 순례 영성’에서 바람직한 순례 문화를 위한 방법을 제언하고 교회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순교영성의 현대적 해석과 전달’에 대해 발표한 김영수 신부는 순교영성이란 ‘현실 안에서 이뤄지는 신앙의 결단’이라며, 순교영성의 현재화를 위한 첫걸음은 순교를 ‘비참한 죽음이 아니라 하느님 뜻을 따르기 위해 자신을 기쁘게 바치는 결단’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특히 순교영성이 ‘신앙을 전달하는 영적 유산’이라며 문화의 시대를 맞아 순교영성을 담은 종교 문화적 유산들을 보존하고 계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