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현장] 교회의 가르침 따라 나날이 성장하는 ‘봉동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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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7-09 조회 2,004회본문
완주군 봉동읍에 자리한 봉동성당(주임=서동원 다미아노 신부)은 젊은 본당이다.
청년층이 가장 높은 신자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꿈의 공동체. 봉동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교회가 젊어지는 반가운 현상을 만나게 되었다. 지난 2018년에 부임하여 2년 반 동안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온 서동원 주임신부.
“저는 주교님의 사목 협조자로 파견되었기에 매년 교구장 사목방침에 따라 본당사목을 하고 있습니다. <교구설정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복음화>라는 큰 틀 안에서 2018년에는 변화에 따른 ‘신앙쇄신’을, 19년에는 ‘성서 사도직 활성화’ 그리고 금년에는 ‘교리교육’을 주제로 사목교서를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성전 입구에 걸린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20)라는 노란색 플래카드는 본당이 나아가야 할 사목방향을 또렷하게 각인시킨다.
금년 사목교서에서 김선태 주교는 그리스도교 입문을 위한 예비신자 교육에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를 교재로 사용하라고 명시하였다. 본당은 기존의 ‘함께하는 여정’을 교재로 한 예비신자 교리 반이 8월에 수업을 마치면, 9월부터 시작되는 교리 반은 새로운 교재(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를 사용할 예정이다. “성인 교리 봉사자들이 교재가 바뀐다니까 난감해하더라고요.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를 접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교사들이 이에 대한 강좌를 요청하기에 기꺼이 수락했습니다.”
교회의 가르침을 사목의 1순위로 여기는 서 신부는 전 신자를 대상으로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에 대한 교육을 시작하였다. 코로나19 이전에 10과까지 공부했고 6월부터 강의를 재개해서 27과까지 계속한다. 교육기간이 끝나면 교리 봉사를 자원하는 이들이 중심이 되어 교리 교안도 발표하고 필요한 작업들을 해나갈 예정이다.
“사제는 일정기간 본당에서 사목하다가 떠나지만 평신도는 교회를 지키는 주역이지요. 그래서 평신도 사도직 봉사자 양성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본당 공동체는 교리 교육과 함께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 필사도 병행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너무 방대해서 ‘요약편’을 필사하고 있어요. 8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고 저도 신자들과 같이 교리서를 필사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이 다른 곳을 바라볼 수 없게 하는 본당신부의 열정. 스스로 본을 보이는 사제의 모습에서 양들을 사랑하는 목자의 심정이 읽혀진다.(계속)
취재 ㅣ 신현숙 프란치스카(교구 기자단), 사진 ㅣ 봉동성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