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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황인규 신부 사제서품 50주년 기념미사[가톨릭신문 20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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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0-06-25

본문

전주교구 황인규 신부 사제서품 50주년 기념미사

 
“최선 다한 사제의 삶에 보람 느껴”
발행일 : 2010-06-20 [제2702호, 25면]

- 황인규 신부가 금경축 축하식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부족한 저를 사제의 길로 불러주신 후,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게 은총의 삶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노(老)사제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기쁨과 회한이 교차하는 듯 했다. 그러나 산수(傘壽)를 앞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특유의 꼿꼿함과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사제성화의 날인 지난 11일. 황인규 신부(전주교구 원로사목자)는 전주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전주교구 사제의 해 폐막을 겸한 금경축 미사에서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 신부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절망과 가난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면서 무언가 보람된 일을 해야겠다는 신념으로 사제의 길을 택했다”며 “그동안 늘 관심과 격려로 큰 힘이 되어주신 동료 신부님들, 기도해주시고 협력해주신 수녀님들, 그리고 헌신적인 봉사로 함께해주신 교우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하느님 보시기엔 너무나도 부족한 삶이었지만,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한 삶이라 보람을 느낀다”는 소회를 밝혔다.

앞서 이병호 주교는 축사에서 “특별히 사제성화의 날과 사제의 해 폐막을 맞는 이 자리에 반세기를 사제로 살아오신 황 신부님께서 함께해 주시기에 더욱 감격스럽다”며 “남은 생도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기쁨과 평화를 누리는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932년 전북 익산 석동에서 태어난 황 신부는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1960년 3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노기남 대주교로부터 사제품을 받았다. 전주 정읍본당(현 시기동) 주임을 시작으로 진안본당 주임, 교구 경리 및 성모병원장, 교구 상서국장, 교구 주미연락관, 월명동·삼례본당 주임, 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 요촌·중앙·둔율동·창인동본당 주임 등을 차례로 역임한 후 지난 2000년 8월 은퇴했다.

이날 미사에는 교구장 이병호 주교를 비롯한 전주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동창신부인 유재국 신부(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황 신부의 가족 및 친지, 본당 신자 등 800여 명이 함께했다.
곽승한 기자 (paul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