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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국고해성사, 어렵지 않아요! -고해성사와 가까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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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3-28 15:43 조회5,3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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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 어렵지 않아요!

고해성사와 가까워지기

 

“‘나는 죄가 많은데 .’ 하고 주저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은 그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죄 있는 사람을 그 죄에서 구해 주시려고 오셨습니다.” - 김수환 추기경

 

그래도 멀게만 느껴지는 고해성사

여러분은 고해성사가 우리에게 얼마나 좋은 것인지 교리를 통해 익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본당 신부님에게도 자주 들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고해성사를 멀리합니다. 고해성사가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멀리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리셋!!

저는 고해성사를 하느님이 우리에게 너는 죄를 지었지만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 그런 너를 내가 사랑하니 나는 너의 죄를 용서하겠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마치 우리의 죄가 적힌 종이를 찢는 것과 같고, 컴퓨터의 리셋 버튼을 누르고 재부팅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시 시작하도록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경험을 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와 마주하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합니다. 이제까지 중요한 상황에서 실수했을 때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하도록 기회를 주는, 이토록 너그러운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을 테니까요. 제가 만났던 한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경험해 보지 못한 데에서 오는 두려움

저는 스무 살 때 친구를 따라 성당에 갔다가 성당을 다니게 되었고, 곧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를 받고 나서 성체를 모시니 교회의 일원이 된 것 같아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고해성사는 하기 싫었습니다. 마치 취조를 받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언젠가는 고해소 앞에서 제 차례를 기다리면서 고해할 죄를 생각하고 있으려니, 저의 죄들이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면서 갑자기 큰 죄책감이 느껴졌습니다. 그저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마음에 고해소에 들어가서도 제대로 고해하지 못했고, 그러고나니 고해소를 나와서도 찝찝한 기분만 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고해성사가 죄책감만 더 한다는 생각이 들어 고해성사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났던 이 청년은 고해성사가 자기의 죄를 캐내서 심판하려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너무 크게 받아들이 나머지,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은 이 후부터 모든 인간은 끊임없이 죄를 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고해성사를 봅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고해성사를 보는 이유는 죄를 짓고도 염치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지은 죄보다 더 크신 하느님의 사랑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고해성사를 볼 때 고해성사가 단순히 죄를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따듯하고 포근한 고해성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가 더 가까이!

저는 고해성사가 형식적으로 느껴진다는 신자들을 만날 때마다 제가 고등학교 때 겪은 경험이 떠오릅니다. 저는 원래 살던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아는 친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배정받은 반에서 한 친구를 만났는데, 저는 그 친구가 왠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와 더 친해지려고 맛있는 것도 나눠 먹고 함께 운동도 하며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렇지만 전보다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만 들뿐 절친한 사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실수로 책상 위에 놓은 그 친구의 시디플레이어를 떨어뜨렸는데, 그만 그것이 고장 나 버렸습니다. 저는 이 일로 인해 그 친구와 멀어지게 될까 봐 두려웠지만, 솔직하게 저의 잘못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런데 제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별일 아니라며 오히려 저의 마음을 풀어주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어쩐지 그 친구와 더욱 돈독해졌고, 그 친구도 예전보다 우리가 더 친해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아마도 고해성사의 참된 의미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그저 단순히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는 것 말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고해성사에 관해 주로 기억하는 것은 형식이나 절차에 관련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해성사를 보지 않으면 어떻게 된다거나 고해성사는 이렇게 봐야 한다 같은 것들이지요. 다른 성사(세례, 견진, 성품성사)에 관해서는 오랫동안 교리를 배우거나 긴 준비 기간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그 중요성을 느끼게 되지만, 고해성사는 성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꼭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에 빠지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고해성사의 의미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관해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생각해 보면, 고해성사가 새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여러분이 고해성사에 고나해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특히 고해성사에 대해 너무 큰 부담감을 가지지는 않았는지, 또는 의무감으로 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기를 권합니다. 그러한 시간을 거치면 고해성사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신앙의 새로운 기쁨도 느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늘 기억해 두세요.

고해성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죄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을요.

 

고해성사를 도와주는 기도

고해성사를 보기 위해 죄를 성찰하려면 자기 자신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보다는 십자가나 성상 앞에 촛불을 켜고 그것들을 바라보며 하느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대화할 때 자기 자신에 관해 아주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고해성사를 잘 준비하려면 기도가 꼭 필요합니다. 물론 각자 자유롭게 기도를 바칠 수도 있지만, 아래의 기도들은 여러분이 고해성사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용기를 청하는 기도 베른하르트 모이저

이끄심을 청하는 기도 니콜라오 데 플뤼에 성인

죄를 깨닫는 은총을 청하는 기도 존 헨리 뉴먼 복자

고백기도, 통회기도

통회를 위한 기도 - 테야르 드 샤르댕

통회를 위한 기도 - 베드로 카니시우스 성인

 

출처 : YOUCAT고해성사, 가톨릭출판사

 

위의 기재된 기도문은 상단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