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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가정사목국,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미사 봉헌[가톨릭신문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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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7-25 조회 4,643회

본문

 

“세대 간 만남의 문화 통해 노인의 가치 높입시다”

발행일 2024-07-28 제 3403호 3면

전주교구 가정사목국,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미사 봉헌

3대 함께한 가족 중창단 눈길

Second alt text7월 20일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4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날’ 기념미사에서 교구장 김선태 주교가 강론을 하고 있다. 전주교구 홍보국 제공

전주교구가 조부모와 노인이 지닌 지혜와 연륜의 가치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주교구 가정사목국(국장 이원재 마르코 신부)은 7월 20일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에서 ‘제4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날’ 기념미사와 행사를 개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정한 ‘다 늙어 버린 이때에 저를 내던지지 마소서(시편 71,9)’를 주제로 열린 이번 자리는 가정과 교회 공동체의 세대 간 만남의 문화를 장려하는 나눔과 경청의 장이었다.

미사를 주례한 전주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는 강론에서 “노인들이 값비싼 사회복지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요즘 ‘노인은 젊은이의 미래를 훔친다’는 비난이 퍼져있다”며 “이런 생각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잊어버리고 사랑을 오직 비용의 측면으로만 판단하는 것에서 비롯되기에 정말로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주교는 “왜곡된 노인 무시 문화가 확산된 이유는 첫째, 인간의 무한한 존엄성을 무시하기 때문이며 둘째, 물질과 돈을 가장 중요시하는 물질 만능주의 때문이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공동체 의식이 희미해지면서 생긴 극심한 개인주의 때문”이라며 “꾸준히 우리가 어르신을 공경하고 함께한다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가정에, 또 우리 교회, 우리 사회 안에 뿌리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미사 전에는 제4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날 기념 축하식도 진행됐다. 특히 서학동본당에서는 조부모와 자녀, 손자까지 3대가 함께 한 가족 중창단이 노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문정본당 신자들의 아코디언 연주, 노송동본당 주임 이상훈(안토니오) 신부와 신자들의 클래식기타 연주, 화산동본당 은빛성가대의 합창 등 여러 공연팀의 무대가 이어졌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