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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남이성지 2차 학술세미나 개최[가톨릭평화신문 20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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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4-08 조회 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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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순교자들 유해 발견된 바우배기 보존해야

초남이성지 2차 학술세미나 개최, 성지 역사 재조명 위한 보존법과 국가 문화재 지정 필요성 논의

 

2022.04.10 발행 [16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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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교구가 지난해 초남이성지 교리당 앞마당에서 유해 안치식 및 순교자 현양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들 유해와 유물이 발견된 전북 완주군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를 보존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반면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 일대를 정비해 세계적인 평화의 장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 일대의 보존과 정비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완주군과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전주교구 호남교회사연구소는 3월 31일 완주군청 1층 대회의실에서 ‘초남이성지 역사재조명과 종교문화유산으로서의 위상 제고 방안’을 주제로 초남이성지 2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조광(이냐시오) 고려대학교 명예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이곳을 가꾸고자 하는 사람들은 오늘날 로마 시내 중심부 가까이에 있는 포로 로마노(Foro Romano)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로 로마노는 정치, 종교, 상업 등 생활 중심지로 고대 로마인 생활의 많은 것이 모여있던 곳이다. 지금은 흩어진 돌덩이와 기둥 등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조 교수는 “이탈리아인들은 로마 시대 유적을 보전했지 이를 복원하지는 않았다”며 “복원된 건물보다는 남아 있는 흔적 자체가 더 소중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순교자들의 소박한 무덤은 소박한 데로 보존될 때 바우배기는 더욱 성지다워지리라 생각한다”며 “바우배기에 가득 찰 거대한 건물들로 외적 화려함을 자랑하기보다는 바우배기 는 그 내적 충실성을 다져 나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순교자들의 정신을 널리 알리 고 따르는 일을 촉구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전북대학교 남해경 교수는 초남이성지의 정비 및 활용계획 발표에서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가 가지는 역사적, 종교적 의미는 매우 커졌으며 이에 따른 새로운 종교적,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이 필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초남이성지에 성지 역사관 조성이 필요하다”며 “초남이성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당시 사회의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직자들의 수도를 위한 공간(피정의 집)과 일반인이나 신자들을 위한 치유공간, 체험공간, 순례길, 종교 정원 등을 조성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남 교수는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의 중요성은 문화재 지정 가치와 부합한다”며 “초남이성지를 문화재로 지정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초남이성지는 천주교의 역사문화자원이기도 하지만 행정 절차에 따라 단계적으로 국가 문화재 지정절차를 밟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2021년 시행한 전라북도 건축문화자산 중 종교자산에 편입해 건축 및 문화재계에 가치를 인식시키고 관련 사료를 수집해 도지정문화재,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키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남 교수는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를 종교 차원의 단순한 역사적 장소가 아닌 세계 평화를 상징할 수 있는 새로운 장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성지를 단순히 천주교 성지가 아닌 세계적인 평화의 장으로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충남대학교 김수태 교수가 ‘윤지충·권상연·윤지헌 복자의 삶, 신앙 그리고 순교’, 수원교회사연구소 이석원(프란치스코) 연구실장이 ‘천주교 박해시기 순교자 시신의 수습, 안장, 이장에 관한 자료 연구’, 디엠씨테크 안소린·권다경 공동대표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초남이성지 출토 유해의 삼차원 가상복원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